강아지 뽀뽀 거부해야 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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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돌아온 나에게 반려견은 뽀뽀 세례를 퍼붓습니다. 너무 사랑한다는 듯 입술과 얼굴을 핥아댑니다. 하지만 일부 강아지는 뽀뽀를 원하면 싫다는 듯 거부를 하기도 하는데요. 강아지와의 뽀뽀, 서로에게 괜찮을 걸까요?

강아지 뽀뽀하는 이유는?

dog kiss
강아지 뽀뽀

모견은 새끼 강아지에게 핥는 행동을 통해 유대감을 형성하고 애정을 표현합니다. 강아지들은 서로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해 서로를 핥기도 하는데요. 같은 집에서 사는 무리의 주인인 보호자에게 같은 방식으로 복종과 애정을 표현합니다.

강아지들은 무리 속 서열을 확립하기 위해 뽀뽀를 하기도 합니다. 뽀뽀를 하는 강아지가 받는 쪽보다 서열이 낮음을 알리는데요. 개와 인간의 관계에서도 이 방식으로 서열을 정립할 수 있습니다.

뽀뽀를 하지 않는 강아지도 있습니다. 뽀뽀를 거부한다고 당신을 싫어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특히 일부 품종은 키스를 덜 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말라뮤트, 사모예드, 시베리안 허스키 같은 품종은 본질적으로 핥기를 즐기지 않습니다.

강아지 뽀뽀 왜 거부해야할까?

강아지 뽀뽀 거부

일부는 ‘개의 입보다 사람의 입이 훨씬 더럽다’라는 말로 강아지와 뽀뽀를 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간과 강아지 입에는 비슷한 양의 박테리아가 존재합니다.

강아지는 산책을 하며 다른 강아지의 배설물을 킁킁거리고 땅에 떨어진 음식물을 맛보기도 합니다. 강아지의 입과 주둥이에 세균, 바이러스가 가득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강아지가 나에게 세균을 옮길 수 있으니 뽀뽀를 거부해야겠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균 전염은 반려동물과 보호자 모두에게 해당됩니다. 나의 뽀뽀로 인해 강아지도 박테리아에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이죠.

강아지, 고양이, 인간에게 치주 질환을 일으키는 박테리아 유형은 동일합니다. 강아지와의 뽀뽀가 보호자의 치주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말이지만, 실제 사람에게 세균이 전염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개와 사람의 RNA를 채취하여 분석한 결과, 공통적인 세균 종류는 12가지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5천여 종류의 세균 중 약 0.3%에 불과한 것인데요.

인간의 구강 pH는 중성에 가깝지만, 강아지는 약염기성에 가까운 구강 pH를 갖고 있어 서로의 구강으로 전해진 세균은 생존하기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또한, 양치질과 면역 작용을 통해 세균은 제거된다고 밝혀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아지와의 뽀뽀는 여러 세균이 전염될 위험이 있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강아지 뽀뽀로 전염될 수 있는 세균 종류

강아지 뽀뽀 세균 위암

헬리코박터 헤일마니균

강아지와 뽀뽀는 위암 발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일본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고양이, 개 등 동물의 체액을 통해 MALT 림프종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 헤일마니 (Helicobacter heilmannii)’균에 감염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려동물과 사람 모두에게 감염될 수 있지만 사람에게 직접 감염될 확률은 0.37%, 사람이 반려동물에게 해당 균을 옮길 확률은 67~86%로 매우 높습니다.

독일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도 헬리코박터 하일만니균에 감염된 환자의 70%가 애완동물과 긴밀한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반려동물이 핥는 행동, 반려동물과 뽀뽀나 키스를 하는 행동, 반려동물과 식기를 공유하는 것, 반려동물의 배설물을 처리하고 손을 씻지 않는 행동 등이 박테리아를 유발하는 위험 요소입니다.

특히 반려동물이나 사람 모두 수술, 질병의 문제로 면역력이 약한 상태라면 세균 전염률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뽀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캄필로박터균 감염증

고양이와 개에게서 감염될 수 있는 캄필로박터균 감염증은 캄필로박터균 (Campylobacter jejuni, Campylobacte coli)에 의한 급성위장간염입니다.

감염된 동물의 대변을 통해 전염되며, 인간에게 설사, 복통, 발열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대변을 핥고 당신을 핥거나, 강아지나 고양이의 타액과 대변을 만지고 나의 눈, 코, 입을 만졌다면 감염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동물의 체액을 만졌다면 깨끗하게 손을 씻어야 합니다.

카프노사이토파가 카니모르수스

카프노사이토파가 카니모르수스 (Capnocytophaga canimorsus)는 동물이 물거나 핥는 행동을 통해 인간에게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는 박테리아입니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질병을 일으킬 확률이 낮지만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살모넬라균

식중독의 원인인 살모넬라균 (salmonella)은 설사, 장 견련, 구토와 메스꺼움을 유발하는 세균성 질병입니다. 세척하지 않은 음식, 오염된 물, 동물의 대변을 통해 감염될 수 있습니다. 살모넬라균은 사람과 동물 사이 전염될 수 있어 위생 상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사랑스러운 반려견에게 뽀뽀를 해주거나 반려견의 핥기를 거부하는 일은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려동물과 보호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뽀뽀는 자중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세균 감염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반려견의 배설물을 치우거나 체액을 만졌다면 반드시 손을 닦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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