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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밥을 안 먹으면 기호성 좋은 사료로 바꿔보기도 합니다. 맛있게 느끼는 사료가 있다면, 과연 강아지는 어떤 맛을 좋아하는 걸까요? 강아지 미각, 좋아하는 맛과 그렇지 않은 맛에 대해 알아봅니다.
강아지 어떤 맛을 느낄까?
강아지에게 새콤달콤한 과일을 조금 잘라주면 찹찹~ 맛있게도 먹는데요. 어떤 음식에는 흥미를 보이지 않고 고개를 돌리기도 합니다.
사람이 느낄 수 있는 맛은 단맛, 짠맛, 신맛, 쓴맛 4가지의 미각이 있습니다. 여기에 2000년에 들어 제5의 미각인 ‘감칠맛’이 추가되었는데요. 이후 2010년에 ‘지방맛’까지 더해져 현재는 6종류의 미각이 존재합니다.
개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4가지의 기본적인 미각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단맛, 짠맛, 신맛, 쓴맛을 식별합니다.
강아지 매운맛 느낄까?
매운맛은 미각이 아닙니다. 입안의 자극으로 느껴지는 통각과 온도감각이 섞인 피부 감각에 속합니다. 따라서 강아지도 통각과 열에 반응하여 매운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람은 매운 음식을 먹으면, 혀가 화끈거리고 땀이 쏟아지며 복통과 속 쓰림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강아지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운 음식을 먹은 강아지는 입과 목구멍의 타는 듯한 통증을 느낄 수 있으며, 갈증, 복통, 설사, 위장장애 등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가장 좋아하는 맛
강아지도 인간처럼 단맛을 좋아합니다. 잡식성 동물이지만 야생에서 과일과 채소에서 느낄 수 있었던 단맛 때문이겠죠.
한 테스트에 의하면 강아지는 닭고기와 양고기보다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좋아합니다. 또한 차갑고 건조한 음식보다 따뜻하고 촉촉한 음식을 좋아합니다. 물론 예외도 있을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편식을 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개의 입맛은 인간처럼 까다롭지 않습니다. 강아지가 사료를 먹지 않는다면, 좋은 냄새가 나는 음식을 먹게 하는 것도 방법이 됩니다.
강아지가 잘 느끼지 못하는 맛
반면, 강아지는 짠맛을 잘 느끼지 못합니다. 과거 야생에서 살았던 개들은 식단의 약 80%를 육식으로 즐겼기 때문인데요. 짠맛을 둔하게 느끼는 이유는 육류에 함유되어 있는 높은 나트륨 때문일 것입니다. 기본 식단에 나트륨이 충분하기 때문에 짠맛을 느낄 필요성이 없어진 것이죠.
이것은 나트륨 함량이 높은 강아지 사료를 피해야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강아지만 아는 물맛
미뢰는 혀에 위치하여 맛을 느끼게 하는 미세포 (Taste cell)의 구조입니다. 인간의 미뢰는 약 9000개 정도이지만, 개는 약 1700개에 불과합니다. 인간이 강아지보다 정교하게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인데요.
강아지와 고양이 등 육식동물은 인간에게 없는 특별한 미뢰를 갖고 있습니다. 바로 물 미뢰입니다.
강아지의 혀끝에 있는 이 특별한 미뢰는 물을 마실 때 반응합니다. 갈증이 나거나 짜거나 단 음식을 먹었을 때 물 미뢰가 민감해지면서 물을 더 많이 마시도록 합니다.
강아지 미각보다는 후각
강아지의 미각은 약 2만 년 전 늑대의 미뢰에서 진화되었는데요. 생존을 위해 야생의 음식이 안전한 음식인지 그렇지 않은지를 파악하기 위해 미각보다는 후각에 의존합니다.
강아지의 후각은 인간의 후각과 비교해 100만 배 더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약 1억 2,500만 개의 감각샘과 5~1,000만 개의 땀샘이 강아지의 코에 존재합니다.
따라서 음식의 맛을 느끼는 것은 미각보다 후각이 더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이죠.
개는 냄새를 맡지 않고 육류와 비육류를 구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냄새 없이 쇠고기, 돼지고기, 생선, 닭고기 냄새는 구별할 수 없습니다.
이처럼 강아지에게 기호성 좋은 사료인 습식 사료나 통조림 사료들은 더 강한 냄새가 나기 때문에 기호성이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강아지는 사람처럼 단맛, 짠맛, 신맛, 쓴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물맛을 느낄 수 있으며, 통각인 매운맛에도 반응합니다. 단맛을 좋아하며, 짠맛은 잘 느끼지 못하는 강아지의 미각! 사실 육식동물인 강아지가 가장 좋아하는 맛은 고기맛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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